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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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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의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가 알래스카인그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발이 더 거셀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실제로 가동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익명의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해상기반 고성능 레이더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한반도 인근 공해상으로 이동해 한달 간 임무를 수행후 복귀한지 3달만이다. 이번 배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재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는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하고 관련 중요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륙 반대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있는 야구공 크기의 물건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 탐지력을 갖췄다. 탐지거리가 2000㎞를 넘는 이 레이더는 길이 116m, 높이 85m에 무게 5만t으로, 축구장만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탑재해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X-밴드 레이더의 재배치로 중국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에 민감한 것은 사드 시스템 핵심인 'AN/TPY-2' X밴드 레이더 때문이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고성능 X밴드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레이더는 일본 오키나와에도 배치돼 있으며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주한미군은 사드 배치로 중국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의 정밀 검색이 가능해진다.
일각에서는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 인근에 배치되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사일 방어(MD) 체계 평가와 성능 향상 검토 작업이란 평가도 나온다. 역내 MD 체계 향상과 함께 미 본토 배치 MD 능력 개선 등 조치와 함께 유사시 북한의 전략군을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는 군사태세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하와이와 괌까지 포함해 아태 지역에 배치된 자국 MD 운용 전력에 대한 평가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우선 태평양 상의 대표적인 전략기지인 괌에 사드를 영구 배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미 육군은 오는 2019년까지 7개 사드 포대를 완비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사거리가 늘어난 사드를 아태 지역에 배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개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미 해군의 MD 체계도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미 해군 수뇌부는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함정 수를 올해까지 44척에서 77척으로 확충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과는 신통찮다. 더구나 미 해군은 순양함에서 미사일 요격 능력을 제거하는 것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대공 방어와 미사일 요격 동시 수행 능력을 갖춘 함정 수는 3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한국과 사드 배치 문제를 조속히 합의하고, 일본과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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