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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견] “러시아가 대선 해킹” 첫 인정

최종수정 2017.01.13 04:02 기사입력 2017.01.12 11:10

▲첫 기자회견에서 열변을 토하는 트럼프 당선자.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 해킹을 통해 개입했음을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해킹의 배후는) 러시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러시아 정부가 미국 대선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 주요 인사들의 이메일 등을 해킹했다는 주장에 그동안 "웃기는 얘기"라며 일축해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주요 정보기관들은 러시아 최고층의 지시로 이 같은 해킹이 이뤄졌다고 결론을 내리고 지난주 트럼프 당선자에게 이를 서면보고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러시아가 미국을 해킹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부채가 아닌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러시아 정부가 자신에 대해서도 외설적인 동영상 등 약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정보당국이 보고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 모두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다. 트럼프는 CNN 기자가 추가 질문을 하려고 하자 "당신도 가짜"라며 면박을 주며 차단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미국을 이끌게 되면 러시아는 어느 때보다 미국을 더 존중하게 될 것이다. 중국, 멕시코, 일본 등도 우리를 훨씬 더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 해킹 논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20일 취임 예정인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모두연설을 통해 "나는 신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일자리 창출자(Job Producer)가 될 것"이라며 정부 출범 초기 이를 실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제약회사들이 미국에 약을 판매하면서 해외로 빠져나가려고만 한다"면서 "제약업체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미국의 통상협상은 완전히 실패했으며 중국과 일본, 멕시코 등과 무역 불균형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 밖에 대통령직 수행 과정에서의 이해 상충을 고려해 "두 아들이 아주 전문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며 나는 회사 운영문제를 상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자신의 모든 기업 자산을 신탁에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오바마케어(건강보험제도)는 완전히 재앙"이라면서 "오바마케어 폐지와 대체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공약과 관련해서는 "분명 (취임 이후) 장벽이 건설될 것이다. 멕시코에 비용이 청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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