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홈앤쇼핑, 작년 2조5000억…합리적 수수료로 유통 플랫폼 자리매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업계가 올해 연간 매출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와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유통 플랫폼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전용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이 지난 한 해 연간 매출(취급액 기준)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연말까지 연간 매출 3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급액은 최초 주문금액에서 취소ㆍ반품금액을 차감한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유통의 거품을 뺀 합리적인 판매수수료와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소비자는 물론 중소기업들에도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의 다양하고 우수한 혁신제품들이 모인 새로운 장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국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설립은 기존 민간 홈쇼핑들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불만에서 출발했다. 이미 검증된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판매 비중이 높아 입점이 쉽지 않고 납품 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의견 때문이었다.
공영홈쇼핑은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 구축과 건전한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됐다.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수협중앙회가 주주로 참여했다.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만을 100% 취급한다. 공영홈쇼핑은 민간 홈쇼핑과 비교해 평균 판매수수료율도 10% 이상 낮췄다. 입점 업체의 약 30%는 다른 홈쇼핑에서 실패를 겪고 재도전한 업체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들이 우수 상품 발굴과 고객 만족을 위한 다양한 노력 등으로 유통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공익성을 기반으로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에 큰 도움을 주면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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