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일정 알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새해 벽두에 여수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말 GS그룹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첫 행보다.
허 회장이 회장 승진 이후 첫 행보로 여수 공장을 찾은 것은 그만큼 현장을 중요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새해 첫 행보로 여수공장을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동시에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2013년 1월 GS칼텍스 대표이사(부회장) 취임 이후 안전 경영에 힘을 쏟아왔다. 대표이사 직속의 최고안전책임자(CSO) 자리를 새로 만들고 안전 진단센터를 보강하는 등 안전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 5월 창립기념사에서도 "안전과 환경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의 기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켜온 기본가치에 더욱 충실해 무재해 사업장 실현은 물론 어떠한 위기에도 즉각 대비할 수 있는 안전한 조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 회장은 2일 GS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회사 비전과 연계해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 노력을 지속하며 더 큰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환경변화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날카로운 통찰력 강화와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 내재화,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실행력 확보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초경쟁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역량과 능력을 더욱 개발해 회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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