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우리은행이 '위비' 캐릭터의 상품화에 성공했다. '위비'는 꿀벌을 형상화한 캐릭터로 우리은행 비대면 채널의 대표 브랜드다. 신한은행의 신이ㆍ한이ㆍ써니, KB국민은행의 깨비ㆍ별비ㆍ리브와 친구들, NH농협은행의 아리ㆍ올리ㆍ원이, IBK기업은행의 기은센 등 각 은행 마다 캐릭터를 갖고 있지만 캐릭터를 이용해 수익화에 성공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캐릭터 전문회사인 부즈와 '위비' 캐릭터 라이선싱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2년간 부가세를 포함해 총 1억1000만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5년 10월 금융위원회에 은행권 최초로 캐릭터 저작권 라이선싱 부수업무를 신고한 후 지난해 8월 캐릭터 전문회사인 부즈와 라이선싱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추진해왔다.
우리은행이 캐릭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은행의 또 다른 수익을 줄 수 있는 모델로서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이미 '엽기토끼'로 유명했던 마시마로가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넘어 캐릭터로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었고, 뽀로로도 애니메이션을 넘어 영화, 게임, 인형 등 캐릭터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와 네이버까지 각각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로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이 앞으로 캐릭터 사업 지역으로 주목한 곳은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위비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에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자막을 넣어 유포하는 등 현지인에게 위비 캐릭터가 친근하게 다가 갈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테마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위비 테마 서비스는 태국에서 6만명, 베트남에서 4만명이 다운로드 받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위비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캐릭터 사업, 뱅킹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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