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스탠스(stance)를 체크한다"

올바른 스탠스를 취해야 거리와 방향성을 모두 얻을 수 있다.

남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세가 바로 나무 옆에서 소변을 볼 때다.

본능적으로 적당하게 다리를 벌린다. 양쪽 다리의 체중 배분과 원하는 방향으로 소변줄기를 보내기 위한 최적의 배설 스탠스(stance)다. 골프로 따지면 공을 "보다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far and sure)" 치기 위한 셋업(set up)이다. 당연히 스탠스(stance)가 가장 중요하다. 어드레스에서 두 발을 어떻게 놓고(the position of feet), 얼마나 간격(interval)을 벌리느냐다.

상체의 회전과 체중 이동이 동시에 이뤄지는 골프 스윙에서는 무엇보다 하체가 견고해야 한다. 올바른 스탠스를 취하지 않으면 스윙과정에서 공에 파워를 전달할 수 없고, 일정한 방향성을 유지할 수 없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스탠스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선수들은 스윙 코치에게 수시로 "내 스탠스 좀 체크해 주시겠어요(Would you check my stance?)"라고 묻는다.

스탠스는 양발의 위치가 중요하다. 3가지가 있다. 두 발의 끝선이 평행하면 스퀘어 스탠스(square stance), 왼쪽 발을 반보 정도 뒤로 빼 몸을 오픈하면 오픈 스탠스(open stance), 반대로 오른쪽 발을 움직여 몸을 닫으면 클로우즈 스탠스(closed stance)다. 스퀘어는 모든 샷의 기본으로 보면 되고, 오픈은 페이드 구질을 만들기 위해서다. 몸이 비대하거나 만성 훅을 날리는 골퍼에게 도움이 된다.

클로우즈는 반면 슬라이스 골퍼에게 유익하다.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스퀘어 스탠스가 바람직하다(With most long shots, you need a square stance). 필자는 그래서 평소 스퀘어 스탠스를 취한다(I usually take a square stance). 한 친구는 오픈 스탠스를 선호하는데 의도적으로 페이드를 구사할 때 사용한다(He use an open stance, especially when playing an intentional fade).

코치들은 의도적인 드로우 샷을 구사하고 싶을 때 클로우즈 스탠스를 취하라(Use a closed stance when you hit an intentional hook)고 권한다. 스탠스의 폭은 드라이버 샷을 기준으로 어깨 넓이가 이상적이다(A shoulder- width stance is ideal for playing a driver). 너무 넓으면 상체 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체중 이동이 어렵고, 너무 좁으면 스웨이로 직결된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