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유례없는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최순실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키우던 강아지가 발단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폭로의 주역인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증언에 따른 것으로 결국 강아지 한 마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끈 셈이 됐다.
고영태씨는 청문회 정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내막을 털어놨다. "최순실이 정유라 개를 키우다가 그 개를 나한테 맡겼는데 개를 찾으러 왔다. 근데 골프를 치러 나간 사이 연락도 안 받았는데 개를 두고 혼자 나갔다고 싸운 거다"라는 게 폭로의 요지.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강아지가 나라를 구했다’는 비아냥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2014년 이 같은 일로 크게 싸우고 난 직후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졌다. 그러면서 고영태씨는 언론사를 찾아가 최씨 행적을 폭로하기로 마음 먹고 일종의 복수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한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영택) 증인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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