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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까지 국회 포위]노란 만장 500개·시민 5000명 국회를 압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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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굵어져도 국회 향한 시민들 발걸음 멈추지 않아

시민들이 직접 만든 500개 노란 만장이 경찰벽 앞에 세워졌다.(제공=문제원 기자)

시민들이 직접 만든 500개 노란 만장이 경찰벽 앞에 세워졌다.(제공=문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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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시민들이 국회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5000명의 시민은 국회 앞으로 모여 탄핵안 통과와 박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촉구했다.

8일 오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한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노란색 만장을 들고 국회를 향해 행진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500개의 만장에는 '박근혜 탄핵', '촛불이 이긴다', '국회는 탄핵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날 오후 7시가 지나며 빗방울이 굵어졌지만 국회를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만장을 들고 행진하던 서동원(52)씨는 "캐나다에 사는 지인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없다'고 말했는데 그게 딱 제 마음"이라며 "내일 탄핵안은 당연이 가결될 것이며 이 기회에 새누리당까지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 퇴근 후 이곳을 찾은 이주연(여·37)씨는 "내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 왔다"며 "탄핵이 끝은 아니지만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찰벽 앞에 세워진 노란 만장 (제공=문제원 기자)

▲경찰벽 앞에 세워진 노란 만장 (제공=문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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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은 국회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경찰은 "질서 유지선을 넘게 되면 경찰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신고하신대로 평화집회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인간 띠 잇기를 시도했지만 경찰이 막아 띠를 끝까지 있지 못 했다. 대신 경찰벽 앞에 노란 만장 500개를 세워 놨다.

주최 측은 "평화로운 집회를 경찰과 박근혜가 막고 있다"며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지속적으로 해산을 명령하자 시민들은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자리를 지키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몇몇 시민들은 경찰이 해산 방송을 할 때 폭죽을 터트리기도 했다. 여의도 한복판에서 시민들은 하야가 등의 노래를 부르며 집회에 함께했다.

재수생 박모(20)씨는 "오늘 꼭 와야 할 것 같아서 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탄핵안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따지기 보다는 무조건 통과돼야 한다"며 "평화 시위를 가로막는 경찰도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경찰도 국민이기 때문에 국민이 이기길 바랄 것이다"며 "경찰도 더 이상 정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고 싶을 거다 함께 퇴진의 길로 가자"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행진 후 시민토론회를 이어가며 국회의 탄핵안 통과를 압박할 방침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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