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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빗, '스마트워치 원조' 페블 인수…웨어러블 시장 개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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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생산·판매·프로모션 중단 공식 선언
인수가격 4000만 달러 추정
페블코어·타임2 출시 안하기로…제품 보증도 중단

페블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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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던 페블(Pebble)이 웨어러블 업계 최강자인 핏빗(Fitbit)에 인수됐다.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이 개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페블은 홈페이지에서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더 이상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며 "더 이상 페블 기기들을 생산하지 않고 문을 닫을 것이며 판매나 프로모션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페블이 핏빗에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는데 페블이 이를 공식 인정한 것이다. 양측은 인수 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약 4000만 달러(약 465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페블은 이번 매각에 따라 더이상 스마트워치를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출시 예정이었던 페블코어와 타임2 모델도 출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페블은 밝혔다. 두 제품을 선주문했던 고객들은 킥스타터를 통해 4~8주 이내에 환불받을 수 있다.

페블은 기존 제품에 대한 보증도 더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중인 웨어러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기능이나 서비스 품질을 장담하기는 어렵게 됐다.
페블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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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빗은 하드웨어보다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나 앱에 관심을 갖고 페블을 인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핏빗은 페블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해서만 고용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력들은 퇴직 프로그램에 따라 보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페블은 2012년 에릭 미기코프스키가 창업한 회사로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세계 최초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페블의 운영체제 '페블 OS'는 가장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한 운영체제로 알려져 있고, 얼리어덥터와 개발자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지만 대중화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핏빗은 재미교포 제임스 박이 에릭 프리드먼과 함께 지난 2007년 설립한 회사로 웨어러블 기기 1위 업체다. 피트니스 트래커 '핏빗'은 PC나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서 운동량, 소모 열량, 일부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그동안 고속 성장하던 웨어러블 시장은 최근 성장 정체를 맞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많은 제품이 쏟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후발 주자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핏빗 역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분기 매출은 5억400만 달러(약 5880억원)를 기록, 예상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특수가 있는 4분기에도 실적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조본(Jawbone)도 피트니스 트래커 '업'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웨어러블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3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성장하는데 그쳤다.

핏빗이 이중 530만대를 판매해 23.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샤오미 380만대(16.5%), 가민 130만대(5.7%), 애플 110만대(4.9%), 삼성 100만대(4.5%)의 순이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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