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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22>또 하나의 건강 도우미 항산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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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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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어디에 좋고, 와인은 어디에 좋다고 하듯 몸에 좋다는 음식이 수없이 많은 세상, 그런데 아픈 사람은 수없이 많은 혼란스러운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소문 따라 좋다는 음식만 찾아 먹으면 더 건강해질까?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속에 들어있는 수소와 탄소를 태워 에너지를 생산해야 하는데 이 때 반드시 산소가 필요하다. 사람은 5분만 숨을 멈추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으므로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산소는 이처럼 중요하지만, 양날의 칼과 같아서 다른 한편으로는 세포의 신진대사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되어 정상세포를 손상시키므로 노화의 주범이며, 암이나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활성산소는 과산화수소처럼 산소를 포함하고 있는 매우 불안정한 화학물질로 오염물질이나 담배, 연기, 약물, 방사선물질 등 나쁜 환경에서 많이 만들어지며,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에서도 만들어진다. 우리 몸에서는 SOD(superoxide dismutase)와 같은 항산화물질(산화방지제; antioxidant)을 만들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양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음식에 들어 있는 항산화물질에는 비타민 A, C, E와 같은 비타민 외에 베타카로틴, 루테인, 라이코펜, 셀레늄, 안토시아닌 등 그 종류가 매우 많은데, 비타민 C가 부족하면 괴혈병에 걸리는 것처럼 어떤 항산화물질이 부족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질병에 걸리게 되므로 수많은 항산화물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항산화물질의 종류는 너무나 많고, 어떤 음식에 어떤 항산화물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일일이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필요한 항산화물질을 모두 섭취할 수 있을까? 커피 좋다고 하면 커피 마시고, 와인 좋다고 하면 와인 마시듯이 무슨 식품이 좋다고 할 때마다 찾아 먹으면 해결될 수 있을까? 그런 방법으로 그 많은 항산화물질을 어떻게 다 찾아서 먹을 수 있을까?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대부분의 항산화물질은 식물성 음식에 많이 들어 있으며, 동물성 음식에서는 대체로 찾아보기 어렵다. 둘째로 항산화물질은 수많은 식물에 폭넓게 분산되어 있다. 예를 들면 비타민 C는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 있으며, 비타민 E는 곡식의 씨눈에 많이 들어 있고, 베타카로틴은 당근에 많이 들어 있다.

셋째로 어떤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느냐에 따라 식물의 색깔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토마토나 수박과 같은 붉은 색 채소에는 라이코펜이 많이 들어 있으며, 블루베리, 포도, 가지와 같은 보라색 과일이나 채소에는 안토시아닌이,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다.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의 특징을 알면 다양한 항산화물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포함하여 식물성 음식을 다양하게 충분히 먹으면 된다. 어떤 음식에 어떤 항산화물질이 많다는 말 뒤에는 그 음식의 소비가 늘면 이득을 얻는 사람들의 장삿속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많다.

커피나 와인 등 어떤 특정 음식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은 너무 많이 섭취하고 다른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다른 항산화물질은 부족해서 건강을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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