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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그후]조선사, 해양플랜트 재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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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에 발목잡힌 조선업계, 유가로 다시 살아나나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가 관건…"인도 지연문제도 해결 기대"


▲해양플랜트 모습(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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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선업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 감산합의 결정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심해에서 원유를 채취하는 해양플랜트 발주도 자연스레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 급락이후 발주가 뚝 끊기면서 경영난을 경험했던 조선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OPEC 감산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62 달러, 3.3% 크게 오른 배럴당 51.06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9% 이상 폭등했던 WTI는 10월20일 이래 약 1개월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일 대비 2.10달러, 4.1% 상승한 배럴당 53.94 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4.78% 크게 오른 배럴당 54.32 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6개월래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 감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을 넘어서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70달러대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발주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올라야 해양플랜트 발주가 살아난다"며 "수주가 절실한 조선업계에겐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일부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각종 비용절감으로 해양플랜트 손익분기점을 낮춘 것도 긍정적이다. 당초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되려면 유가가 최소한 60달러는 넘어야한다는 인식이 컸지만 현재는 45~50달러 중반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채산성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일례로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스타토일,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셸 등은 최근 새로운 해양프로젝트의 발주를 예고하기도 했다. 스타토일은 최근 북해 지역 해양 유전개발 프로젝트의 손익분기점이 되는 유가기준을 배럴당 40달러까지 낮췄으며 로열더치셸도 유가 하락을 이유로 중단해왔던 멕시코만 비토 프로젝트를 2년 만에 재개할 것으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해양플랜트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에겐 희소식이다. 국내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은 지난해 7월 삼성중공업이 스타토일에서 고정식 플랫폼 2기를 수주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발주는 거의 끊겼고 올해 발주된 해양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구성,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기업 ENI와 단독 협상 중인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 영국 BP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인 '매드독2 프로젝트' 등 2건이 전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자산매각, 인력감축 등으로 재무여건을 살려놔도 결국 수주가 중요하다"며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과거 중단됐던 해양플랜트 발주도 재개될 수 있고, 최근 지연되고 있는 해양플랜트 인도도 진척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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