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박 대통령 탄핵 시기 등을 두고서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와 심 대표는 1일 탄핵안을 본회의 전에 야3당 의원이 참여해 발의해, 1일 본회의에서 보고 한 뒤 2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2일 탄핵안을 처리할 경우 가결되기 어렵다면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야3당 회동을 마친 뒤 오늘 안 되는 것으로 확정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면서 "야3당이 1차적으로 2일 (본회의 처리를) 약속했기 때문에 그것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국민의당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추 대표와 심 대표와 먼저 협상장을 나와 협상 불발 소식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당은 지금 이 순간도 비박이 탄핵에 동참하도록 개별적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뭐라고 결론을 내렸다 해도 우리와 통화가 되는 비박 의원들은 대통령이 7일까지 퇴진 약속을 하지 않으면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대신 박 위원장은 이날 9일 탄핵 표결을 담보할 수 있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2일 본회의가 개의하면 야3당이 탄핵안을 공동으로 발의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본회의인 8일 본회의에 탄핵안이 보고되고 9일 표결절차를 밟자는 것이다.
국민의당 제안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은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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