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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IT서비스본부의 원칙…고객보다 먼저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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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IT서비스본부의 원칙…고객보다 먼저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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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과거 일본에서 A 자동차 제조사를 이끌던 B회장이 운전 중 접촉사고를 내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논란의 원인은 사고가 아니었다. 사고 당시 운전하던 차량이 A사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고급 스포츠카였기 때문이다. B회장은 오랫동안 부진을 겪은 A사의 사세를 회복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회장이 자사의 차를 타지 않는데 어느 고객이 그 제품을 신뢰하겠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렇듯 제품을 판매하는 이가 그 제품을 사용하는지 여부는 고객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판매자가 실제 제품을 이용할 경우 평가나 추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 소비자들이 사용기, 체험기 등의 콘텐츠에 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 나아가 개발이나 제조를 하는 처지에서는 제품의 장점과 단점, 보완점을 더 상세히 파악할 수 있으므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웅진은 이런 원칙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ERP, 그룹웨어, 보안솔루션 등 기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웅진은 고객에게 판매하는 주요 솔루션의 대부분을 그룹사 및 계열사에서 직접 사용하고 있다.

웅진이 대외 SAP사업에도 승승장구 하는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웅진 IT서비스본부는 2004년 식품 계열사에 SAP 솔루션을 구축했고, 뒤이어 교육, 출판, 렌탈 계열사, 지주사 등으로 확대했다. 특히 렌탈 계열사의 경우 ERP가 500만 계정 수준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해야 하는 전례 없는 난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웅진은 8개월의 작업 끝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쳤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SAP 솔루션 외부 고객 유치를 시작했고, 쌓아온 노하우가 경쟁력으로 발휘되며 SAP 비즈니스원(B1) 솔루션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유일의 SAP 교육 파트너인 것도 구축과 사용, 고객사 교육 등 모두 풍부한 경험을 지닌 것이 비결이다.

웅진 IT서비스본부가 공급하는 그룹웨어 ‘웍스모바일 원앱’ 역시 웅진그룹이 사용 중이다. 웅진은 2003년부터 자체적으로 협업도구인 ‘웅진넷’을 개발해 메일, 공지, 메신저, 결재, 일정관리 등의 기능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2015년 웍스모바일와 파트너 체결 이후 웍스모바일 원앱을 도입해 기존 그룹웨어를 대체했고, 여기에 전자결재를 결합해 사용하고 있다. 그룹 내에도 각 계열사가 다양한 형태로 업무를 소화하기 때문에 자사 구축 경험만으로도 적지 않은 노하우를 익힐 수 있었다.
기업용 IT솔루션은 각 기업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맞지 않는 솔루션을 도입하면 오히려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구축하고 사용해본 후 고객에 제공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웅진은 자신들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상품에 주력함으로써 ‘선 체험 후 서비스’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용인 웅진 IT솔루션사업본부장(상무)은 “고객사는 업무의 혁신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솔루션을 도입한다. 그런데 우리의 구축 과정이 미숙해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면 ‘불량품’을 산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에게 제공하기 전 충분한 훈련과 시뮬레이션 과정이 필요하고, 자사를 대상으로 한 실제 구축 및 운영 경험은 가장 좋은 훈련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자사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먼저 겪은 다양한 시행착오들이 고객사에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바탕이 됐다. 실제로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에 위치한 웅진 통합 물류창고의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경험은 최근 모 대형마트 업체의 옴니채널 대응형 물류창고 구축 사업 수주 과정에서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화학, 식품 등 원재료 관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의 경험은 최근 코스메틱 분야의 성과로 나타났다. 렌탈 분야에서는 자동차 렌탈과 타이어 렌탈 고객사 확보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웅진 IT서비스본부의 누적 고객사 수는 300개가 넘는다.

웅진은 앞으로도 선 체험 후 서비스의 기조를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우리가 솔루션을 잘 활용하고 있어야 고객도 솔루션의 우수성을 신뢰할 수 있다.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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