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상징'이 된 초고층아파트 '타워팰리스', 월세 710억 최고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각 지역의 초고층빌딩은 랜드마크로 꼽히곤 한다. 크기가 웅장하고 어디서든지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이에 각 기업들은 인지도를 쌓고 고객유인까지 거둘 수 있는 초고층빌딩 건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서 마천루 시대를 연 건물은 단연 63씨티다. 1985년 완공된 63시티는 63층, 249m 높이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까지만해도 국내 초고층빌딩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건물은 1971년 완공된 종로의 삼일빌딩, 1978년 완공된 롯데호텔서울 본관이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지난 7월 정식 개장했다. 한 공간 안에서 원스톱 관광·쇼핑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으로, '볼 거리가 함께 하는 면세점'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쇼핑은 기본, 수족관부터 전망대, 한규 체험 등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연내 갤러리아면세점 63 일매출을 1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까지 총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63씨티 이후 국내 초고층건물 명성을 이어받은 곳은 삼성물산이 시공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주상복합아파트다. 높이 264m로 2001년 착공해 2004년 준공했다. 이후 고가아파트들은 많이 생겨났지만 타워팰리스는 여전히 부의 상징이자 초호화 아파트를 나타내는 랜드마크로 꼽힌다.
2014년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010년 2월 개장한 동북아무역타워가 68층, 313m 높이로 지어지며 초고층건물 기록을 갱신했다. 오피스, 호텔 외에 전망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이 건물은 송도의 랜드마크가 됐다.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있으며 38층부터 64층은 최상층 팬트하우스를 포함해 423개의 레지던스호텔이 있다. 65층 전망대에서는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북아무역타워의 초고층건물 1위 수성기록은 내년에 다시 깨질 전망이다. 내년 4월께 완공될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123층, 555m의 높이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위용에 맞게 각종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총 4만2000여장의 유리창이 부착됐고, 국내 초고층 건물로는 처음으로 107층부터 123층과 최상부 첨탑 구조물까지 'ㅅ'자 모양 철골 자재를 반복 사용한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시도됐다.
또한 진도9의 내진설계와 풍속 80m/s에 견딜 수 있는 내풍 설계도 갖췄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하면 기존 잠실 롯데월드와 함께 연간 4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약 80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600억원의 세수효과를 내고, 400억원대의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