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이 염려하는대로 야권에 통일된 안이 없는데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느닷없이 아침에 추 대표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통령과 양자회담으로 결판내자는 것을 제안했다. 이번 주에 야 3당 당대표 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만약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선 200명 이상의 의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새누리당에서 29명이 이탈해야 한다. 그동안 물밑 접촉을 통해 나눈 대화를 보더라도 여당에서 40여 명 이상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탄핵 이후 헌법재판소의 인용 여부, 박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이뤄질 경우 거국중립내각이 들어설 때까지 황교안 총리가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점 등을 들어 야당의 선결조건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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