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훙슈주(洪秀柱) 주석과의 회담에서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훙 주석과의 '국공(國共) 수뇌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대만 국민당과 달리 92공식을 인정치 않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민진당 정부를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을 압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훙 주석은 "국민당은 야당으로서 현재 양측 정부 간 공식채널이 막힌 양안 간 소통을 재개하는 역할을 맡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훙 주석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당 현직 수뇌부의 회담은 지난해 5월 시 주석과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과의 회담 이후 1년 반 만이다.
훙 주석은 회담이 끝난 뒤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도 회동한 뒤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훙 주석은 지난달 30일 중국 장쑤성 난징에 있는 국부 쑨원(孫文)의 묘인 중산릉을 참배하고 리창(李强) 장쑤성 서기와도 만났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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