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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시국선언 절정…"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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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동국대, 한국외대 등 시국선언…진상규명, 박근혜 정부 퇴진 촉구

27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한양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한양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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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관련된 의혹이 밝혀지면서 대학가에서는 연일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정오 연세대 총학생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의 근간을 더럽힌 당사자들을 성역 없이 수사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의 규범을 어긴 자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그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숨김없이 공개해 모든 부정을 근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 학생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을 전제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아닌 군주를 둔 국가란 말인가”라고 비판하며 “초유의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붕괴됐고 현 정권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도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박 대통령 취임 4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며 “이 문제는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고, 민주주의 상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 훼손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정권은 이번 사태에 대한 마지막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외대 역시 “2016,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의, 최순실에 의한, 최순실을 위한 정부“라며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외대 학생들은 지난 25일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에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분노한다“며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하는 모습은 박 대통령의 전형적인 불통 모습“라고 비판했다.

동국대 총학생회 역시 “박근혜 정권의 몰락은 예고된 상황”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으로 마지막을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대 총학생회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이자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면 최순실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사죄해야 한다”며 “밝혀지지 않은 의혹들을 특검을 수용해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20여 곳이 넘는다. 26일 이화여대, 경희대, 부산대 등을 시작으로 27일엔 성균관대, 한양대, 숙명여대 등의 시국선언이 있었고, 카이스트, 조선대, 제주대 등 전국적으로 시국선언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 앞에서 서울대 시국선언도 이어진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전국 국·공립대학생연합회’ 소속 총학생회장 44명 중 20여명이 순천대학교 총학생회실에서 월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공립대 현안 논의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관련한 시국선언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 30여개 대학 학생회들이 연합해 다음주쯤 공동 시국선언을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들은 30일 첫 모임에서 구체적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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