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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이어진 대학가 시국선언…"대통령 책임지고 물러나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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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는 동국대, 한국외대, 홍익대 시국선언 예정

27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한양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한양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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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 대한 의혹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대학가에서는 이틀째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27일 성균관대, 한양대, 숙명여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들은 박 대통령의 국정 농단 의혹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오전 11시 종로구 성균관대 비천당에서 ‘우리는 미소로 답할 수가 없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제기된 의혹뿐만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안까지도 성역 없는 조사기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에게 모든 의혹이 밝혀졌을 때 대통령은 모든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총학생회도 같은 날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순실과의 관계를 사실로 인정한 이상 국정개입과 권력형 비리 등 밝혀지지 않은 의혹을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라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도 요구했다. 한양대 학생들은 "대한민국 대학생의 이름으로 정유라 특혜의혹에 대한 규명을 요구한다"며 "'돈도 실력이기에 너희 부모님을 원망'하라는 비선실세 딸의 질문에 우리의 양심이 실력이며, 원망과 비판은 부모님이 아닌 반칙을 일삼는 이들을 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숙명여대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가 이룬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비선 실세가 국정에 개입해 헌정을 파괴하는 믿지 못할 현실을 묵인할 수 없어 현 정권에게 나라와 민족을 오늘의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을 묻는다”고 말했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대학가에서는 26일부터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경희대, 부산대 등 10여개가 넘는 학교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한편, 이날부터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정탁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성균관대 교수 32명이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및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있었다. 이들은 '나랏일을 걱정하는 성균관대 교수 일동'의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박근혜 정부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능력과 양심을 갖추지 못해 탄핵이 마땅하지만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주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탄핵이 능사는 아니다"며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모두 교체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경북대 교수들도 이날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대학 소속 교수 50명과 비정규 교수 38명은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 명의로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정을 파탄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며 성명을 냈다.

28일에는 동국대와 한국외대, 홍익대 등에서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늘 시국선언이 예정됐던 서울대과 고려대는 시국선언을 연기하고 내실 있는 시국선언을 준비한다. 다음 주에는 전국 30여 개 대학 학생회가 연합해 공동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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