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다비LPGA서 리디아 고 전 캐디 해밀턴과 첫 호흡, 쭈따누깐은 '6승 사냥'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새 캐디를 소개합니다."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특급 도우미'를 앞세워 4승 고지에 도전한다.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ㆍ626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5차전' 사임다비LPGA(총상금 200만 달러)다. 지난 2월 코츠챔피언십과 3월 HSBC위민스에 이어 지난 9일 푸본타이완챔피언십에서 7개월만에 '3승 사냥'에 성공한 시점이다.
"마음고생을 털어내 행복하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다. 베테랑 캐디의 가세로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게 고무적이다. 바로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올해 4승을 포함해 통산 14승 중 10승을 합작한 제이슨 해밀턴(호주)이다. 캐디 경력이 무려 26년이다. 리디아 고는 최근 3개 대회에서 공동 43위와 공동 20위, 공동 51위로 부진하자 결별을 선택했다. 해밀턴은 "장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가방을 들었다"고 했다.
파이팅이 넘치는 장하나는 해밀턴의 침착한 성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6위(12언더파)에 그친 설욕전이라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3라운드에서 주춤해 최종일 결국 제시카 코르다(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주 블루베이LPGA를 건너뛰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며 "해밀턴과 좋은 호흡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쭈따누깐은 '6승고지'를 탐내고 있다. 지난주 블루베이LPGA 최종일 이민지(호주)와 공동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려 3위로 추락한 악몽을 딛고 다시 출격했다. 최근 8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톱 3'에 4차례나 진입하는 상승세가 무섭다. 코르다는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복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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