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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포스코 "4년 만에 분기 영업익 1조 달성…고부가제품 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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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제품가격 인상으로 만회키로
"후판 구조조정 필요성 못 느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가 4년 만에 분기 영업익 기준 '1조 클럽'에 복귀했다. 공을 들여 추진 중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포스코는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은 8524억원(별도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9.6% 증가했다"며 "원료단가 상승영향으로 225억원 정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판매 증대와 일반재 가격 상승, 40만t 증산 덕분에 영업이익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원료탄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며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저희도 단가 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다만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업체들의 하반기 경영실적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이번 4분기에 원가 상승분을 전부 반영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폭에 대해선 포스코는 "석탄 가격이 250불 가까이 시황을 유지하는 등 예상보다 길게가다 보니까 제품 가격 인상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았다"며 "115% 가량 상승했는데 소비단가는 한 5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어 "올해 몇달 남지 않았지만 석탄 상승분을 제품가에 최대한 반영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상당히 원가 부담 있긴 한데 최대한 제품가격 인상으로 커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황은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도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거의 절반 가까이 올려놔 시황에 덜 민감한 수익구조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단독 기준으로 보면 올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 수요처별 판매량 전망에 대해 "현재 판매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2016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자동차 생산은 400만대 초반, 건설투자 224조원, 조선은 시황이 악화되고 있어 건조량이 2240만CGT로 예상된다"며 "수요처에 맞춤형 솔루션마케팅으로 WP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판 구조조정과 관련 감축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잘 돌아가고 있는 설비는 인위적으로 합치는 구조조정은 필요하지 않다"며 "감축 논란이 있었던 후판은 명목상으로는 생산이 줄었지만 제품 고급화를 감안하면 (생산설비를) 감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수출입은행을 통해 나온 보고서에서 거론된 현대제철과 합병 가능성에 관해서도 "아직은 합병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 공식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철강산업이 저성장을 지속하다 보면 (합병) 그런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환경 트렌드는 대형화가 맞다"면서 "중국과 일본의 합병 움직임을 보면 이미 앞서 나가고 있어 글로벌화 차원에서는 국내서도 2개의 고로 밀의 경쟁이 효율적인지 통합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가능성을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지분 매각 가능성도 시사했다. 포스코는 "매각 가능한 주식은 1조 2000억원 정도 전략적 협력 관계에 의해 보유한 주식들"이라며 "일본 신일철주금과 상호 지분 매각하기로 합의해서 이 부분은 주가가 회복되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주도 저점과 대비해 30% 주가가 뛰어서 매각할 필요성은 있다고 보이지만, KB 등 일부 금융기관은 지분 보유관계에 있어 그런 부분들을 고려중"이라며 "조건이 된다면 매각도 적극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제철소 지분을 당장은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됐다. 포스코는 "후판, 슬라브가 나오기 때문에 시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사와 협의해 50만t 규모 열연공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4공정 사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실적 악화 당시 거론됐던 지분매각설은) 당장 계획 없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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