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전환율 5% 밑돌아…보증금 1억 미만 단독다가구 7.1%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평균 전월세전환율이 올 3분기 5.3%로 떨어졌다. 시중금리 수준이 반영돼 전분기보다 0.8%p 낮아진 것으로, 법정 기준을 만족하는 수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보증금이 낮은 단독다가구의 전환율은 7%를 웃돌아 서민의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6.2%),금천구(6.2%),용산구(6.0%)가 높았다. 낮은 곳은 서초구(4.6%), 강동구(4.65%), 송파구(4.75%) 순이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도심권·서북권, 서남권·동북권, 동남권 순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았다.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이 5.7%로 높았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이 4.8%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북권의 단독다가구(6.6%)가 최고수준을, 동남권의 아파트(4.4%)가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유형이 아닌 주거용의 전월세전환율은 6.1%로, 전분기(6.8%)보다 0.7%p 내렸다. 오피스텔은 동남권(5.2%)의 전환율이 가장 낮았고, 동북권(6.6%)과 서남권(6.1%)이 높은 수준을 나타났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의 주거용건물 전월세 전환율이 5%대로 하향하는 등 시중금리수준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이사철까지 이러한 추이가 지속될지 보다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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