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를 통해 반전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8% 감소한 69만7383대를 판매하는 등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종료된 상황에서 모델 노후화, 노조 파업까지 겪으며 판매가 부진했다.
내수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40%를 뚫린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하락세를 타면서 37.6%까지 밀렸다. 올해 하반기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7월 36.7%, 8월 33.8%로 떨어지더니 9월에는 32.3%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번 그랜저 새 모델을 통해 남은 4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언론에 공개하는 모델은 그랜저의 6번째 완전변경 모델이다. 그랜저 첫 출시 30주년째 되는 해에 나오는 기념비적 모델이기도 하다. 더욱이 그랜저는 현대차 내수를 이끄는 최대 주력 모델이다. 직전 모델인 그랜저HG는 출시 후 지난달까지 50만대가 넘겨 팔렸다. 월 평균 7000대가 넘긴 팔린 셈이다.
제네시스가 별도 브랜드로 분리된 후 현대차가 내놓는 첫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현대차는 상반기 첫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내놨지만 시장 안착에 실패하며 내수를 늘리는데 도움을 받지 못했다. 현대차는 할인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들어 8월까지 6376대가 판매됐다. 8월 판매량은 397대로 올해 내수 1만5000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힘겨운 상황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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