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23일 "미국 정부는 이번 협의가 민간 차원의 '트랙 2' 대화로, 미국 정부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측 참석자들은 길게는 20여년 전 대북정책을 담당했던 전직 인사들로서, 미 정부의 현 대북정책과 무관하며 과거에도 유사한 '트랙 2' 회의에 참석했었다. 그동안 회의를 주관한 미측 인사들도 거의 매번 동일한 인물들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당국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월 8일 미·아세안(ASEAN)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취임 후 대북 접근방식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고, 케리 미 국무장관도 지난 21일 쿠웨이트 외교장관과 기자회견시 북한을 불법정권이라고 언급했다"며 미국 정부의 확고한 대북 제재·압박 기조를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트랙2 회의마저도 현직 당국자들 파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전례없는 대북 제재와 압박으로 인한 외교적 고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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