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국감서 총력전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사실과 전혀 맞지 않다"며 관련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안 수석은 지난해 2월과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들에게 국정과제중 하나인 문화융성 취지를 설명한 것과 관련해 "기업들의 문화활동을 목적으로 한 메세나클럽이었다"고 말했으며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안 수석이 나선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기업에 얘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재단 모금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알려왔다"면서 "순수 자발적인 의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그러면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재단 설립 취지를 밝혀와서 '좋은 뜻'이라고 답했고 박 대통령께도 그렇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박 대통령께서도 '좋은 뜻'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안 수석은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사퇴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멕시코 순방기간 중 먼저 전화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사와 관련된 게 아니라 순방 중 업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실장은 21일 이른바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관련해 "비선실세는 없다"고 밝혔다. 최씨의 청와대 출입 여부에 대해서도 "내가 아는 한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은 친형제도 멀리한다.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난다는 기사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새누리당 의원이 "답변을 속시원하게 해야 국민들의 의혹을 풀 수 있다"는 충고에 "지금까지는 의혹수준이어서 무게 두지 않았다"면서 "너무 증폭되고 수사까지 이뤄지고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보다 잘 보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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