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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 세계 초일류 기업 총성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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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브랜드 518억 달러 가치, 세계 7위권…벤츠, 맥도날드 넘어 IBM, 도요타와 순위 경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아마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맥도날드, 디즈니….' 특정 국가를 넘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기업들이다. 브랜드 자체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물론 브랜드가 함축하고 있는 신뢰도 역시 대단하다. 그 회사가 만든 제품이라면 믿고 살 수 있다는 생각, 그게 브랜드의 힘이다.

몇 개의 대박 상품을 만들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고 천문학적인 브랜드 가치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얻고, 축적된 기술로 품질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A/S까지 믿음을 줄 때 브랜드 가치도 서서히 상승하게 마련이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거대 기업들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다. 혁신을 토대로 한 기술 경쟁에 소홀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지 후발 주자에게 따라잡히는 게 현실이다.

올해 인터브랜드 선정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삼성이 7위를 기록했다.

올해 인터브랜드 선정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삼성이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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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메르세데스 벤츠, BMW, 맥도날드, 디즈니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도 그런 경쟁을 뚫고 이 자리까지 올랐다.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이 기업들은 컨설팅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10위권 안팎의 순위에 올랐다. 아마존이 8위이고, 차례로 뒤를 이어 디즈니가 13위다.

이들 기업보다 더 대단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이 7개나 더 있다는 얘기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7개 기업 중 대한민국 기업도 있다. 아마존보다 한 계단 위의 자리를 차지한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브랜드 평가에서 7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518억달러, 한국 돈으로 58조원에 이른다. 삼성이라는 이름이 천문학적인 부를 창조하는 원천이라는 얘기다.

삼성보다 한 계단 위의 자리를 차지한 기업은 미국의 IBM이다. 도요타,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구글, 애플 등이 5위부터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 기업의 초강세 상황에서 일본의 도요타와 한국의 삼성이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의 브랜드가치를 살펴볼 때 흥미로운 대목은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점이다. 10년 전인 2006년 삼성의 브랜드가치 평가 순위는 20위(161억 달러)에 불과했다. 10년 사이 삼성은 꾸준히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 7위의 자리까지 올랐다.

물론 삼성만 눈부신 브랜드 가치 상승의 주인공이 된 것은 아니다. 올해 브랜드가치 2위에 이름을 올린 구글은 2006년 삼성보다도 뒤진 24위(123억 달러)에 불과했다. 해마다 브랜드가치 순위를 높여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현재 브랜드가치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은 2008년 24위로 당시 21위였던 삼성의 뒤에 있었다. 애플도 급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현재 세계 브랜드가치 1위 기업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삼성이나 애플, 구글처럼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상승곡선을 탄 기업도 있지만, 정반대의 결과도 있다. 맥도날드는 2012년 7위였지만, 2014년 9위, 2016년 12위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아예 순위권에서 사라진 기업도 있다.

삼성이 세계 7위권의 브랜드가치 순위까지 오르게 된 배경에는 대도약, 즉 '퀀텀점프'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은 2011년 17위(234억 달러)에서 2012년 9위(328억 달러)까지 수직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삼성은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세계 최상위권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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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과 비교할 때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5년 사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삼성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애플, 구글과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 경쟁에 나서려면 다시 한 번 '퀀텀점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선택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해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으며 위기를 경험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물론 4분기 영업이익과 내년 상반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7일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책임경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호재로 평가할 수 있다. 안정적인 경영 환경이 마련되면서 더욱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눈앞에 놓인 과제는 갤럭시노트7을 둘러싼 리스크 해소다. 또 사업구조 개편, 신수종사업 확대 발전 등 차근차근 풀어야 할 과제도 하나둘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노트7에 따른 영업이익 손실보다는 이번 사건이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발표할 스마트폰 신상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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