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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브레인이 버저를 눌렀군요, 정답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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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어 이번엔 퀴즈
'한국판 AI 왓슨', 내달 장학퀴즈서 인간과 대결


(이미지: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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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빰빠 빰빠 빰빠라 빰빰빠~'

매주 일요일 아침 경쾌한 하이든 트럼펫 합주곡이 흘러나오면 온 식구들이 TV앞으로 모여들었다.

"전국 남녀 고등학생의 건전한 지혜의 대결"로 시작되는 차인태 아나운서의 오프닝멘트로 시작되는 장학퀴즈는 70~80년대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전국민이 애청하던 TV 프로그램이었다. 장학퀴즈는 1997년부터는 EBS로 자리를 옮겨 계속되고 있다.
초기부터 장학퀴즈를 후원했던 선경그룹은 SK로 사명을 바꾼 지금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퀴즈쇼인 장학퀴즈에서 '인간 대 기계'의 대결이 펼쳐진다.

다음달 18일 장학퀴즈의 형식을 빌어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인 '엑소브레인'과 장학퀴즈 우승자간 두뇌싸움을 한다. 이 대결은 12월초 EBS를 통해 방영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장학퀴즈는 국내 AI 기술수준을 평가받는 공식적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찌감치 AI 기술을 개발했던 해외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퀴즈대결이나 체스ㆍ바둑 대결 등의 이벤트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해왔다. 지난 2011년 IBM의 AI컴퓨터 '왓슨'이 미국 인기 퀴즈 프로그램인 제퍼디에서 우승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구글은 자회사인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AI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간의 대국은 국내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AI 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정부는 현재 지능정보산업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AI 수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약 2.6년 정도 뒤처졌으나 현재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장학퀴즈는 한국의 AI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다.

장학퀴즈에 도전하는 엑소브레인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201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 솔트룩스 등 26개 연구기관 및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인간과 유사하게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춘 AI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에는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에만 428억원이 투입된다. 3단계가 마무리되는 2023년까지 투입되는 연구비는 모두 1070억원이다.

2004년부터 왓슨을 개발한 IBM은 7년만에 퀴즈쇼에서 우승했다. 엑소브레인이 이번 장학퀴즈에서 우승한다면 이보다 짧은 4년만에 왓슨과 비슷한 실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퀴즈대결은 사회자가 문제를 내면 장학퀴즈 우승자와 엑소브레인이 정답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엑소브레인의 경우에는 음성 대신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컴퓨터가 인식해 해답을 찾는다.

엑소브레인은 이번 퀴즈 대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학습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기출 문제를 이용한 시뮬레이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BS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행방식은 최종 조율중에 있으며 내주중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보안에 많은 신경을 썼다.

엑소브레인 연구진 역시 이번 퀴즈대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이번 퀴즈 대결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내년에는 일부 분야에서 엑소브레인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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