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LH와 협약…내년 하반기 착공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높이 453m의 초고층빌딩이 들어선다. 롯데월드타워와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등 서울 강남권에 이어 청라국제도시에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수도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추진 10년 만에 본격화하면서 청라국제도시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의 중심 3만3058㎡에 높이 453m의 초고층빌딩과 함께 주변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공사비는 시티타워 기준으로 3032억원 선이다. 세계 최초로 빛의 반사와 굴절을 이용한 외장 기술을 접목해 투명한 건축물로 시공되고 초고층 전망대 등 문화, 관람, 체험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보성산업 컨소시엄은 사업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재원조달 계획이나 설계 부분에서 현실성 있게 실현 가능성을 높이도록 노력했다"면서 "상업시설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MD계획 등을 잘 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춰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사업자 선정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6년 처음 계획된 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도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세 차례에 걸친 공모가 모두 유찰되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올해 초 국내·외서 사업 경험이 풍부한 LH가 통합 발주하기로 하면서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보성그룹의 강한 사업 의지가 청라시티타워 사업자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계열사인 ㈜한양을 앞세운 보성그룹은 청라국제도시 내 금융단지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아파트 분양도 지속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와 주변시설까지 연계 개발할 경우 디벨로퍼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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