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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펀치맞은 보험…내년 수입보험료 2.2%, 성장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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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내년 국내 보험산업의 규모가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초저금리 기조의 심화로 저축성 보험의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올해 보험시장을 이끈 종신보험 및 유병자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분석된 탓이다.
보험연구원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201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 보험산업 보험료 수익이 올해 3.2% 증가에 그치고 내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둔화돼 2.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은 올해 2.7%, 내년 1.7%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손해보험의 성장세도 3.8%에서 2.9%로 0.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산업의 성장세의 둔화는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보험과 연금부문의 역성장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손해보험의 연금부문과 장기손해보험 저축성 부문의 역성장세는 올해 1.0%, 19.9%에서 내년 1.1%, 22.5%로 각각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초저금리의 지속으로 보험 소비자들의 저축 여력이 줄어든데다 초저금리 리스크 확대에 따른 보험회사의 판매 부담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내년도 생명보험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역시 1.2%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영향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장성보험의 성장 견인력도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7.7% 성장했던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은 내년 4.7%로 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1.6%의 고성장세를 보였던 생명보험의 퇴직연금 수입보험료의 성장률 역시 내년엔 5.8%로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신규수요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손해보험의 내년 장기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올해 2.6%보다 소폭 상승한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 보장성보험인 장기상해·질병보험의 경우 고령화와 2015년 이후 현실화된 보험료 등의 영향을 받아 1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도 꾸준한 차량대수 증가와 가입금액 고액화, 올해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4.8% 증가할 전망이다.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배상책임보험을 중심으로 한 특종보험의 성장세에 힘입어 4.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보험산업이 저금리 기조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의 도입으로 성장세 둔화와 거대자본 확충 필요성이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단기실적 중심의 경영자 성과평가체계를 장기적 보유계약가치와 연동된 체계로 개선해 회사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보험사가 현재 무료로 제공하는 투자자문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고 계약자와 보험회사 사이에 위험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비 후취형 변액보험의 판매 확대를 통한 수수료 수입원 확충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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