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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20분 만에 주파…2020년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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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0km로 달리는 미래형 열차, 하이퍼루프
올해 5월 첫 실험 성공, 올해 말 추가 실험 진행
2019년에는 화물, 2021년에는 사람 이동할 것
러시아, 중국~러시아~유럽을 잇는 新 실크로드


서울~부산 20분 만에 주파…2020년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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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서울~부산을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미래형 열차가 오는 2020년 상용화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포스코경제경영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기술을 개발 중인 미국의 하이퍼루프원은 2019년에는 화물, 2021년에는 사람을 이동시킨다는 목적을 발표했다.

하이퍼루프원은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전기차 업체 테슬라,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 등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회사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3년 "하이퍼루프는 지름 약 3.5m의 원통 모양의 튜브 속을 28인승 포드(pod)가 최고 시속 1200km로 달릴 것"이라며 "LA서 샌프란시스코(560km)를 30분에 주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퍼루프는 터널 속 공기를 뽑아내고 진공 속을 최고시속 1200km으로 달리는 미래형 열차다. 지난 5월 하이퍼루프원은 미국 네바다 주 사막에서 펼쳐진 첫 테스트에서 1.1초동안 시속 187km 속도로 주행하는데 성공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다만, 아직까지 정지 기술이 개발이 안 돼 추진체는 모래 더미에 충돌한 채 멈췄다.

하이퍼루프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프랑스 국영 철도회사 SNCF, GE 벤처스 등 137개 투자자에게 8000만달러(약 8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원은 설립 초기에도 3700만달러(약 4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하이퍼루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십 킬로미터 길이의 튜브 속 압력을 표준 대기압의 1/1000 이하로 유지하는 기술, 차량 부양 기술, 가속 기술, 정지 기술, 내진 기술 등이 필요하다.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하이퍼루프원은 올해 말 개발 중인 마찰과 공기 저항을 줄일 가압기 기술, 공기 베어링 기술 등을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중인 하이퍼루프 운행 상상도. 하이퍼루프원 제공

건설중인 하이퍼루프 운행 상상도. 하이퍼루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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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러시아는 하이퍼루프원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등 이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제 경제 포럼에서 러시아 교통부는 하이퍼루프원와 2020년 초까지 러시아 극동 도시 자루비노의 슬라뱐카항과 중국 지린성 연결하는 300억루블(약 5400억원) 규모 프로제트 추진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이를 통해 중국~러시아~유럽을 잇는 신(新) 실크로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무역에 사용되는 화물 열차 평균 속도 시속 16km로 하이퍼루프를 통해 수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스웨덴, 핀란드도 하이퍼루프에 대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양 수도인 스톡홀름과 헬싱키를 하이퍼루프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거리는 482km. 현재 교통 수단으로는 비행기와 페리가 있는데, 비행기로는 수속이나 대기시간 포함하면 3~4시간이 걸리고 페리는 17시간30분이 걸린다.

하이퍼루프로 연결되면 28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하이퍼루프원은 발트해 해저 바닥에 튜브를 설치해 터널로 연결하는 방법 제시했다. 건설 비용으로 190억유로(약 24조원)가 필요하다. 연간 3억2100만유로(약 41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국내서도 하이퍼루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난 7월 하이퍼루프를 위한 핵심 요소인 튜브 내 공기 저항 줄이고, 마찰 최소화하는 열차 부상 및 추진기술 개발 계획 발표했다. 5년간 14억원의 연구비 투입할 예정이다.

김훈태 동향분석센터 수석연구원 "하이퍼루프원이 튜브 주행 시험에 성공한다면 2020년 상용화를 위한 추가 개발자금은 러시아 자본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신 실크로드가 구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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