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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20' 美 예판, 이통사 파격적 사은품…국내와 왜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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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통사, 7일부터 LG V20 예판 시작
B&O H3 이어폰 제공, 위성방송 650달러 쿠폰
예판 사은품으로 경쟁 치열…반면 한국은?
이통사, 대동소이한 공시지원금…사은품은 LG전자가 지급
단말기유통법에서 소비자 차별 금지하면서…


B&O H3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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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LG전자 대화면 스마트폰 'V20'의 예약가입을 시작했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경쟁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현혹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에 발목을 잡혀 대동소이한 공시지원금을 책정, 사실상 경쟁이 침체됐다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간) AT&T, 티모바일은 각각 7일부터 V20의 예약가입을 받는다고 밝혔다.

AT&T는 V20의 출고가를 830달러(약 92만7500원)로 확정했다. 미국은 주별로 세금이 달라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부가가치세를 뺀 가격으로 고지한다. 매달 27.67달러(약 3만1000원)를 30개월 동안 내는 약정과, 34.59달러(약 3만8000원)로 24개월 동안 내는 약정을 선택할 수 있다.

AT&T는 V20 가입자를 대상으로 650달러(약 72만원) 상당의 자사 위성방송 다이렉(DIREC) TV 쿠폰과 250달러(약 27만원)에 판매되는 LG G패드 10.1을 제공한다. 다만 LG G패드 10.1은 태블릿 요금제에 가입해 2년간 사용해야 한다. 매달 1만~2만원 가량의 통신요금까지 계산해야 한다.
T모바일은 V20의 출고가 및 약정 정책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T모바일은 V20 가입자를 대상으로 B&O가 제작한 H3 이어폰을 사은품으로 준다. H3는 149달러(약 16만원)에 판매된다.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아직 예약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9일 89만9800원에 출시됐다. 오는 31일까지 V20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LG전자는 'LG 톤플러스(HBS-900)',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5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은품의 출고가를 더하면 2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단말기 출고가나 LG전자가 지급하는 사은품을 보면 오히려 국내 소비자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지급하는 지원금이나 이벤트는 대동소이하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는 6만~7만원, 6만원대 요금제로는 10만~15만원, 11만원대 요금제에서는 17만~24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됐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시장 차이에서 기인한다. 지난 2014년 10월 시행된 단말기유통법에서는 이동통신사별 소비자 차별을 금지한다. 공시지원금은 33만원을 넘을 수 없다. 휴대폰 유통망에서 지급할 수 있는 사은품은 3만원을 넘을 수 없다. 사은품이 액정보호필름, 휴대폰 케이스에 그치는 이유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홈페이지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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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은 비단 V20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7' 출시 당시에도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추가로 갤럭시S7을 한 대 더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나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1+1 이벤트를 자세히 보면 2년간 나머지 스마트폰 약정을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미국 통신비가 우리나라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따져보면 큰 이득도 아니다"는 반응이다.

어찌됐든 미국 소비자들은 국내 소비자보다 선택권이 넓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 출시한 애플 '아이폰7'에 대해서도 AT&T,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기존 아이폰을 반납하고 같은 요금제를 가입하면 신형 아이폰7에 650달러(약 72만원)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윤종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무소속)은 지난 6일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국내에서는 단말기유통법때문에 이 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며 "단말기유통법 때문에 소비자, 판매자, 통신사가 위법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우리나라도 갤럭시클럽, T클럽 등 비슷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며 "중고폰을 적정 가격으로 하면 된다. 가격 차이의 문제지 원천적으로 그 같은 프로모션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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