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기풍 서강대 총장 사퇴…"이사회 전횡으로 위기 초래"(상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기풍 서강대 총장(사진)이 남양주캠퍼스 이전이 지체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스스로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동시에 캠퍼스 이전을 반대한 예수회가 학교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총장은 29일 오후 2시 서강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강대는 1960년 개교 이후 최대의 혼란과 위기 상황에 빠졌다"면서 "학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아무런 대책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무력감을 느껴 퇴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 관련기사 -
이사회 神父 경영독주에 반기든 서강대
입시철 앞두고 서강대 학내갈등…명문사학의 '위기'


유 총장은 "서강은 지금 1960년 개교 이후 최대의 혼란과 위기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며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 좌초 문제로 시작해 예수회 중심의 지배구조 문제까지 서강 공동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혼란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는 목숨을걸고 단식까지 단행하면서 호소한 학생들의 요청도, 총동문회의 요구도 무시하고 있다"며 "신부님들이 세운 서강대가 신부님 손에 망가져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알리고 대안을 촉구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남양주캠퍼스 이전 무산 위기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예수회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유 총장은 "창학 초기 미국인 신부 중심의 예수회는 막대한 재원 조달로 서강대를 혁신 선도대학으로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한국화 이후 예수회가 이끄는 재단 이사회는 집단 이기주의와 무능으로 현재 위기 상태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예수회가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해 남양주캠퍼스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남양주 캠퍼스 프로젝트는 이미 2013년 7월 예수회가 과반수인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이라며 "예수회가 변화와 개혁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유 총장은 예수회가 학교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총장은 "이사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예수회원의 이사회 구성 비율을 대폭 줄여야 한다"며 "학교의 명운을 좌우하는 결정을 하고나서도 '잘 몰랐다'라는 이사들은 이사회에서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