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탈환 등 현안 처리 급선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출근해 각 계열사들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이후 계열사들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사실상 정상경영이 어려웠다. 신 회장이 롯데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호텔롯데 상장은 검찰수사 직후 연기됐고, 미국 석유회사 액시올사의 인수 등 각종 인수합병(M&A) 계획도 중단됐다.
신 회장은 당장 다음달 4일로 다가온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사업권을 탈환해야 하는 과제가 급선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7년간 운영하며 연간 매출이 6000억원에 달하는 노른자 매장이지만, 지난해 재승인에 실패하면서 지난 6월 문을 닫았다. 하지만 롯데는 직원 고용을 유지하며 3차 신규 사업권 입찰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롯데홈쇼핑 영업정지 문제도 긴박한 숙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재승인 과정에서 납품업체 비리에 연류된 임원 신고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미래창조과학부로터 저녁시간대 영업정지 6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롯데홈쇼핑은 행정소송과 냈고, 법원이 방송영업정지 중단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위기를 피했지만, 다음달 20일 첫 공판이 시작된다.
이 밖에도 호텔롯데 상장 등 한일롯데 지배구조 개편과 신사업 등 장기과제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전날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 등 중장기 과제들을 적극 해결하겠다"면서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롯데가 돼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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