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첫 공개 석상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경제가 현재와 같은 경로를 지속한다면 올해 일부 완화적인 정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생긴다거나 미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의 두 가지 조건인 고용과 물가상승률도 낙관했다. 그는 "우리는 고용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실업률 4.9%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지연시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향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해 옐런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창출이 아주 건강하게 돌아간다고 해도 물가상승을 견인한다는 어떤 징조도 찾을 수 없다"며 "아직 경제는 여유가 있으며 과열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라고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미국의 현재 통화정책을 그다지 완화적이지 않다"며 "물가상승률이 2%를 뛰어넘을 위험성은 낮고, 2%에 실제로 도달할 가능성조차도 그리 크지 않다"며 비둘기파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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