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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사다리’ 만들어 탈옥 시도한 연쇄살인범 정두영…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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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도소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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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연쇄살인범' 정두영(47)이 최근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전교도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정씨가 교도소 작업장 내에서 몰래 만든 ‘철사사다리’(높이 4m)를 이용해 삼중구조로 된 교도소 담 중 세 번째 담을 넘으려다 발각됐다.
정씨는 자동차 업체 납품용 전선을 만드는 작업실에서 몰래 탈옥 도구로 사용된 사다리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영 / 사진=SBS 비디오머그 방송화면 캡처

정두영 / 사진=SBS 비디오머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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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정씨는 대부분 고아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삼촌 집에 맡겨졌다 5살 때 고아원에 버려졌다. 7살 때는 잠깐 어머니와 살게 됐지만 몇 달 뒤 고아원에 다시 보내졌다.

고아원에 맡겨진 이후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정씨는 1986년, 18살의 나이에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돈을 훔치러 갔다 마주친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망쳤다. 이후 불심검문을 하던 방범대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12년 동안 징역살이를 했다.
1998년 6월 출소 후 4개월만인 10월 흉기를 들고 담을 넘다 체포돼 특수 절도 미수로 징역 6월을 살았다. 이후 정씨는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부산과 경남, 대전, 천안 등지에서 23건의 강도·살인 행각을 벌였다.

정씨는 철강회사 부부 등 9명을 살해하고 10명에게 중·경상을 입히는 등 잔혹한 범행으로 2000년 12월 부산고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또 그는 당시 연쇄 살해 동기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내 속에 악마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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