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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신동빈 회장 구속땐 롯데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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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끌어나갈 대체자 없어"…고객이탈·제과사업 타격 우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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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검찰이 롯데그룹 수사 과정에서 지난 2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일본 언론들도 롯데 경영에 미칠 영향과 회사 이미지 악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27일 "신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롯데그룹을 둘러싼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며 "수사 전개에 따라서는 롯데 창업가 전체로 수사가 확대돼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경영의 조타수인 신 회장이 구속되면 롯데그룹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그를 대신해 그룹을 이끌어나갈 대체자가 없음을 지적했다. 물론 롯데그룹에서 쫓겨나다시피 물러난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복귀를 시도할 수도 있지만, 그 역시 횡령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우 고령에 건강이상설도 있어 역시 부적합하다.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대표 등 전문경영인들도 있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를 아우르는 경영을 할 사람은 신 회장 외에는 없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에 걸쳐 있는 거대한 재벌기업인 만큼 창업가에 속한 인물 외에는 경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ㆍ일 양국에서 롯데그룹의 실적 악화도 우려된다. 이미 호텔롯데 상장이 연기됐으며, 일본에서도 브랜드 악화로 제과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과자나 아이스크림 판매, 구단 운영 등을 하고 있는 롯데홀딩스의 이미지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고 고객이탈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 역시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경영판단은 창업가가 도맡아왔다"며 "인수합병(M&A)등 중요한 경영판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번 사건이 한국식 재벌경영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견해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재벌가에서 비리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허술한 기업지배구조 때문"이라며 "재벌의 리더십은 1990년대 후반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지만, 이에 의존한 경영은 한 번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과 그룹 전체가 파괴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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