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어촌 의료시설 현황’자료를 인용해 농어촌지역의 평균 유병률은 31.8%로 도시지역의 23.2%와 비교해 8.6%p 더 높은데도 전체 의료시설 수는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형별로는 도시지역의 종합병원이 농어촌지역의 14.3배, 일반병원 7.4배, 치과병원 49.5배, 한방병원 38배, 정신병원 4.3배, 요양병원 5.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시설 인프라에서부터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의원 및 조산원 수 역시 마찬가지여서 도시지역이 55,675개인데 반해 농어촌지역은 그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4,328개에 불과했다.
우려스러운 상황은 약국 현황에서도 드러났다. 2015년 12월 기준 군지역의 약국수는 1,757개로 전국 19,510개 약국 가운데 8.3%만이 농어촌 지역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황주홍 의원은 “농어촌 지역의 의료시설 부족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넘어 농어민들의 건강과 의료기본권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의료시설 확충 및 보건증진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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