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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린 두타면세점 실적,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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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면세점 5곳 상반기 매출 꼴찌
명품 입점 더디고, 요우커 유치 못해


박서원 두산 전무

박서원 두산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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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신규 허가를 받은 서울시내 면세점 가운데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의 매출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국감자료를 보면, 신규 면세점 5곳 가운데 상반기 두타면세점의 매출은 104억원으로, 1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20일 공식 개장한 두타면세점은 상반기 영업일수가 한 달 열흘에 불과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218억원)과 비교해도 뒤쳐진다.

국내 면세점은 대부분 대기업 계열인 만큼 공시 등을 통해 매출이 공개됐다. 하지만 두산그룹의 경우 그동안 일매출이 4억원 정도로 추정됐지만, 전체 실적이 공개된적이 없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고 6개월여간의 개점 준비기간을 거쳐 문을 열었다. 면세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한 두산그룹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유통담당 전무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박 전무는 두타면세점을 국내 첫 심야면세점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면 주목을 받았다.
다른 면세점은 밤 9시에 문을 닫지만, 두타면세점은 연중 오전 10시30분 문을 열고, 다음달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새벽에 불야성을 이루는 동대문 상권에 발맞춘 전략이다. 동대문은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위해 찾는 대표 상권이다. 두타몰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등 주변 상권이 발달하면서 두타면세점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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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장 당시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 입점이 안된데다, 국내 면세점의 주고객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실패한 것이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5월 개점 당시 입점 브랜드가 60% 불과했지만, 7~8월 이후 대부분의 브랜드가 입점했고, 최근에는 선글라스 등 특화된 매장이 조성되면서 방문객이 많이 늘었다"면서 "앞으로 점차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중국인을 비롯해 관광객수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올해 4개 면세점이 추가로 신규 허가를 받으면서 면세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올해까지 5개 신규 면세점이 모두 개장하면서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다수의 면세점을 갖고있는 기존의 사업자인 롯데호텔과 호텔신라는 매출이 늘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실속은 적어졌다. 롯데호텔의 경우 부산점을 제외한 전지점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 10.6%에서 2분기 6.5%로 축소됐다.

같은기간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률은 3.4%에서 1.8%로 쪼그라들었다. 단체관광객 유치경쟁으로 인한 송객수수료와 각종 할인행사로 마진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이 기간 신규 면세점들의 영업적자폭은 줄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손잡고 만든 HDC신라는 영업이익률이 -25.7%에서 -2.9%로 줄었다. 한화그룹의 유통사업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운영하는 한화는 -19.9%에서 -12.2%,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은 -35.0%에서 -28.8% 등으로 감소했다.

신규 면세점 가운데 가장 실적이 좋은 곳은 HDC신라로 상반기 매출은 1231억원이었다. 갤러리아63은 1153억원으로 뒤를 바짝 쀮았다. SM면세점은 서울과 인천공항을 합친 매출이 445억원에 그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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