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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슈퍼컴퓨터야? 무늬만 컴퓨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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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슈퍼컴퓨터, 총체적 문제점 노출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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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슈퍼컴퓨터는 앞으로 미래 성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시스템이 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슈퍼컴퓨터의 경쟁력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슈퍼컴퓨터의 관련부처 10개 중 8개 부처는 시행계획은 물론 육성시책 조차 없었습니다.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2년 동안 회의 한 번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슈퍼컴퓨터를 관리하는 인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 1명이 고작이었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은 26일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2011년 슈퍼컴퓨터의 자체개발과 활성화를 장려하기 위해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초고성능컴퓨터법에 따른 관계부처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청, 기상청 등 10개 부처입니다. 10개 관계부처 중 미래부와 기상청만이 시행계획과 별도의 계획을 수립했을 뿐 나머지 부처는 시행계획은 물론 육성시책도 만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심 자체가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위원회도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초고성능컴퓨터법'은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위원회' 구성과 역할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근거법이 마련된 이후 그 동안 위원회 회의는 3차례만 이뤄졌고 최근 2년 동안은 아예 회의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2016년 미래부는 초고성능컴퓨팅 사업단을 법인으로 설립하고 매년 100억 원 가량을 지원해 초고성능컴퓨터를 자체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20년까지 1페타플롭스(PFLOPS, 1초에 1000조번 연산능력) 이상, 2025년까지 30PFLOPS 이상의 초고성능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문제는 그때 가면 이 같은 성능은 별 눈길을 받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세계 1위 슈퍼컴의 성능은 연평균 61.5%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년 약 60%씩 슈퍼컴의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흐름으로 봤을 때 미래부가 제시한 2020년 1PFLOPS 이상, 2025년까지 30PFLOPS 이상의 슈퍼컴은 개발 완료 시점에서 초고성능 컴퓨터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슈퍼컴 담당 실무자는 고작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김성태 의원은 "현재 미래부 융합기술과에서 사무관 한 명이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슈퍼컴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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