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따누깐 '억지 미소', 리디아 고 '샷하기 전 손닦기', 데이 '명상', 파울러 '속사포 샷'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루틴(routine)'.
사전적인 의미는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이다. 골프에서는 타깃 조준과 샷을 하기 전 왜글 등 반복적인 준비 동작을 말한다. 사실 이 과정이 무너진다면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어렵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들이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는 이유다. 요즈음에는 특히 자신만의 이색 루틴으로 투어를 호령하고 있는 스타들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클러치 퍼팅'까지 몰라보게 향상됐다. 바로 '억지 미소'가 동력이다. 결정적인 순간 흔들리는 퍼팅을 강화하게 위해서다. '옛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멘탈 코치에게 조언을 받은 게 적중했다. 압박감을 받는 순간 스트로크가 빨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해결법이다. 쭈따누깐은 "샷 하기 전 미소를 지으면서 마음이 안정됐다"고 했다. 그야말로 "웃으면 복이 와요"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수건 루킨'도 빼놓을 수 없다. 거의 모든 샷을 하기 전에 수건으로 손을 닦는 행동이다. 캐디 제이슨 해밀턴은 리디아 고가 연습 스윙을 하는 동안 수건을 들고 대기한다. 땀을 제거하는 동시에 긴장을 풀수 있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 4승을 앞세워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CME글로브포인트 등에서 1위를 질주하는 비결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