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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박보검 친오빠 처럼 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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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사진=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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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배우 김유정이 패션잡지 '엘르(ELLE)' 9월호에 카리스마 있는 화보로 인사했다.

김유정은 패션 잡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20% 시청률 돌파에 성공한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에 대해 "정말 힘들긴 하다. 요즘 날씨도 덥다. 한복을 입는 데다 남장이라 가슴에 압박붕대까지 했더니 첫 촬영 때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다"면서도 "마음을 편히 먹으니 주위 사람들도 보이고 흘러가는 대로 재미있게 촬영하게 되더라. 지금은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선물 같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아역이 아닌 여주인공이라는 큰 역할을 맡게 된데 대해 김유정은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드라마가 방영 전부터 화제가 돼 부담스럽고 무섭기도 하다"라며 "왜 불안할까 생각해 보니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욕심을 내고 있었다"라며 "주위 사람들,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가 나를 못 믿고 불확실한 상태에서 연기를 하면, 날 믿어주는 사람들을 배신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만하진 않되, 자신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상대역 박보검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말 잘해준다. 친오빠, 친동생처럼 지낸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서로 친해지려고 같이 리딩도 하고 만나서 밥도 먹었는데 제가 낯을 가리다 보니까 많이 가까워지진 못했다"라며 "그런데 촬영이 시작되고 함께 고생하다 보니 절로 친근감이 생겼다. 지금은 보검 오빠뿐 아니라 진영 오빠, 곽동연 오빠, 내시로 나오는 다른 배우나 선배님들까지 다들 가족처럼 편하게 지낸다"라고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예쁘다는 말, 혹시 듣기 지겹나요?'라는 질문에 김유정은 "아니다. 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해 주는 말이다. 그런데 저는 멋있다, 매력 있다, 겸손하다, 예의 바르다, 그런 말들이 더 듣고 싶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내가 진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주변에서 예쁘다, 예쁘다 하면 더 예뻐지려고 노력하는 것처럼"이라고 답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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