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주에 초등생 전용기관 첫 운영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부모의 이혼이나 아동학대, 방임 등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올해 전국에 총 7곳의 가정형 '위(Wee)센터'가 신설된다.
위센터는 단위학교에서 선도·치유가 어려운 위기학생들에게 진단·상담·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이 설치·운영하는 학생상담지원기관으로 현재 전국에 204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정형 위센터는 학생들에게 돌봄(주거)·상담·치유·교육을 함께 제공해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특화된 센터로, 지난 2010년 대전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현재 전국에 8곳이 운영중이다. 교육부는 가정형 위센터에 입소한 위탁생의 95%가 안정적으로 가정에 복귀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등 학업중단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안정적인 주거환경, 가족내 갈등 개선과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등을 위한 상담, 교과교육과 대안교육,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을 제공하고, 위탁생들의 치유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탁교육 종료 후 안정적인 가정 복귀를 위해 입소 희망시 학부모(보호자)의 참가 동의를 받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탁 학생이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위기학생 부모에 대한 상담·치유 활동을 병행해 안정적인 가정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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