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올해 평가부터 은행 혁신성 평가는 종료하고 기술금융 실적평가만 실시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 규모와 중기 대출이 주업무가 아닌 은행을 구분해 대형, 소형, 기타은행으로 그룹을 나눠 순위를 매겼다.
대형은행 그룹에는 기업,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농협은행이 포함됐다. 부산, 경남, 대구, 광주, 전북은행과 수협, 씨티, SC제일은행이 소형은행 그룹에 속해 있다.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제주은행이 기타은행 그룹으로 묶였다.
소형은행 그룹에선 부산은행(78.6점)이 1위를 기록했다. 기술금융 공급 및 투자 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기술금융 평가가 시작된 이래 소형은행 그룹에서 4반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그룹에서 리스크 관리 및 시스템 등 지원역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경남은행(66.2점)이 2위에 올랐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1,2위에 오른 은행들에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출연료(3∼15%) 감면 혜택을 준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대출 평가액이 크게 확대되면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무늬만 기술금융’이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기준 누적 기술금융 대출 평가액은 45조7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신규대출이 13조2000억원 이뤄졌다. 전기 대비 40.4% 증가한 규모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대출 공급 목표를 올해 50조원, 2019년까지 100조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목표치인 기술금융 대출 50조원은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반기 동안 기술금융 투자도 총 4620억원(직접투자 3057억원, 기술금융 펀드 투자 1563억원) 이뤄져 지난해 하반기보다 77.3% 증가했다. 금융위는 2019년까지 1조원 규모의 펀드 및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기술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기술금융 역량도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