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7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세대별 실질소비지출은 27만8067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 분위기가 소비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3.0%를 기록하며 1995년 5월 이후 21년 2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의 실업률은 3.2%로 전월과 동일하지만 여성은 2.7%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용지표의 개선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로 '일자리의 질'을 꼽았다.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이들이 파트타임, 파견직 등 장기적으로 소득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일자리를 얻었기 때문에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37.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4년 비정규직 비율은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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