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OTRA가 펴낸 '멕시코 제조업 경쟁력 분석과 활용'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2015년 302억9000만 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 멕시코의 FDI 전년대비 증가율은 18%로 중남미 주요국 중 아르헨티나(130% 성장3))를 제외한 최고 수치다. 중남미 국가 전반적으로는 중미(소폭 증가)를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외국인 투자 감소세를 보였다. 멕시코 FDI의 50%는 제조업에 집중됐으며 이 중 43%는 자동차 부문에 투자됐다.
이전 등으로 인한 투자가 증가하며 제조업 생산기지로 재부상한 것이다.
투자대상국으로서 멕시코는 여러 매력을 갖추었다. 무엇보다 미국과 3000km 이상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대서양을 통해 유럽, 태평양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멕시코에서는 미주지역으로 육상 운송(2일~1주일)도 가능해 대규모 물량 이동시 큰 폭으로 운송비를 아낄 수 있다. 반면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운송할 경우 해상으로 평균 30여일이(지역에 따라 20-60일) 소요되며, 유가 상승 시 운송비도 증가한다.
2000년 멕시코의 임금은 중국의 2배였으나, 2004년∼2014년간 멕시코 임금상승률은 67%에 불과하며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중국의 생산성이 임금상승에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멕시코는 상대적 안정성을 보이면서 생산성 대비 임금은 2011년부터 중국대비 우위에 섰다.
이 같은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 상승으로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의 성장기여도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멕시코의 제조업 평균 성장률은 3.2%(2010-2013 기준)로 전체 산업 평균(2.3%)을 선회했으며 GDP대비 제조업 비중도 17.6%로 평균(16.7%) 이상의 수치를 보인 바 있다.
멕시코의 국제제조업 경쟁력 지수는 2016년 69.5(전체 8위)에서 2020년에는 75.9(전체7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의 임금경쟁력과 미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46개국과의 FTA 협정, 에너지비용 경쟁력과 더불어 정부의 구조개혁과 대미무역도 등이 향후 제조업 경쟁력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제조업 경쟁력지수가 2016년 100에서 2020년 93.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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