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 상반기(1~6월) 전자어음 발행금액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만들어진 2005년 이후 전자어음 발행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중 전자어음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247조974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66조8550억원)에 비해 7.1% 감소했다.
전자어음 발행액이 감소한 것은 통계가 만들어진 2005년 하반기 이후 세 번째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상반기(-42.7%)와 2013년 하반기(-4.6%)에도 감소했다.
김정규 한은 금융결제국 전자금융조사팀장은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이 대폭 감소하면서 금융보험업종 부문에서 전자어음 발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건수도 지난해 하반기(98만6801건)에 비해 3.7% 줄어든 95만221건으로 집계됐다.
전자어음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6월말 기준 전자어음 관리기관(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49만8323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만7816명(3.7%) 증가했다. 이 중 발행인은 지난해 말보다 1.6 늘어난 2만714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4월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을 자산총액 10억원 이상 법인 사업자로 늘린 전자어음법 개정안 시행으로 발행인 등록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8.5%)이 가장 비중이 높았고 도·소매업(19.1%), 서비스업(16.6%) 순으로 나타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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