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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격 고품질 시대]가격비교 위해 발품 팔기도 옛말…온라인·직구로 더 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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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추구는 구조적 트렌드
모바일 기술 발달로 소비자로의 권력 이동
중국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대표적…저가격 고품질 시대 도래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의 쇼핑가능한 공간은 사실상 전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동일 상품에 대한 가격비교는 과거에는 직접 발품을 팔아야하고 탐색비용이 커서 시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재 휴대폰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비교 쇼핑을 할 수 있다. 동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해외직접구매까지 사실상 전 세계 유통업체가 소비자의 지갑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지역간 혹은 해외에서 국내로의 배송이 저렴해지면서 소비자는 A제품을 동일 계열의 서울 또는 부산의 백화점에서 사거나 백화점에서 본 물건을 TV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 아마존을 통한 직구를 하는 현상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요의 가격탄력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제가 존재하는지 여부"라며 "소비자들의 가성비 추구는 정보기술 발전과 함께 정보의 한계비용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대체재를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브랜드파워를 통해 대체제와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특정 제품의 소비를 유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 정보기술(IT)의 발전과 함께 품질에 대한 정보가 다양하고 원활히 제공하게 됐다. 특히 실제 소비자의 체험 후기를 통해 정보 비대칭성이 약해지면서 단순히 브랜드만을 믿고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유인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임 연구원은 "소비자의 이같은 변화는 기업입장에서는 작은 가격차에도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더욱 치열한 경쟁환경에 노출됐음을 의미한다"며 "더 나아가 생존에서 발전으로 도약하고 싶다면 결국 가격경쟁에 갇힌 기존 제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비수요를 창출하는 외부지향형 혁신에 성공해야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어로 가성비의 대명사로 떠오른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다. 이 제품은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과시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특히 내장 배터리 체제인 아이폰의 국내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보조배터리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IT업계의 이슈를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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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산 제품의 인기 배경은 약점으로 꼽히던 품질과 디자인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늘리면서 품질을 개선해 중국산=싸루려 이미지를 벗고 있다며 이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싸면서도 품질이 괜찮은 가성비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의 전략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샤오미에서 알 수 있듯 과거와 달리 저가품이라고 해도 실제 사용하는데는 충분한 품질을 보유하는 제품들이 IT를 비롯해 전반적인 생활용품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생산기술의 발달은 저가품이라고 해도 사용하기에 충분한 품질을 보증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국내 주요 브랜드 화장품 대부분은 주요 ODM업체가 제조하고 있고 사실상 동일한 재료와 품질임을 소비자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가성비 추구가 구조적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유통업체도 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업계의 대응은 가성비에 특화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거나 가성비 추구에 부응하는 업태로의 진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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