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추 대표와 사진을 찍은 뒤에 "21년 전 김대중 총재님을 찾아뵙고 입당하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뵙게 되어서 무척 기쁘고 반갑다"면서 "우리는 얘기를 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아니 눈빛을 보지 않아도 마음을 읽은 사이"라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이에 추 대표는 전날 박 위원장이 페이스북 등을 축하의 뜻을 전하며 예전을 회상한 것을 언급한 뒤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추 대표는 곧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마지막 유언이 꼭 통합해라 말씀이셨다"고 언급하면서 "통합해야 힘이 생기고, 통합해야 국민에 대한 책임일 다할 수 있다 그런 깊은 뜻이 담긴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 마음 누구보다 잘 읽을 줄 아는 박 대표이니만큼 꼭 통합해서 국민께 희망 드리는 장정이 시작되어야 할 거 같다"면서 "집 나간 며느리도 되돌아오게 하는 가을 전어처럼 당 통통하게 살찌우겠다고 약속드렸다. 다 그런 마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가 사실상 야권통합론과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의 역할론을 주장하자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한방 먹인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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