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내가 1위" 소니vs캐논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선두싸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AD
원본보기 아이콘

오픈마켓 포함 여부에 온라인 판매집계 달라져…자존심 건 '입싸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소니와 캐논이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렌즈교환식 카메라 가운데 국내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부문에서는 서로 1위라고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와 캐논은 지난 6월 미러리스 시장에서 서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장의 기반이 되는 통계도 같은 시장조사업체의 자료다. 캐논코리아컨수머이미징은 지난 6월 캐논이 4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첫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니는 즉각 "6월 역시 51%의 점유율로 소니가 1위"라며 "2011년 이후 줄곧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해왔다"고 반박했다.

같은 시장조사업체의 자료인데도 양사의 주장이 이처럼 다른 것은 '오픈마켓' 시장의 포함 유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니는 오픈마켓을 포함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큰 현 상황에서 오픈마켓 판매분을 집계에서 제외하면 실제 시장 점유율을 왜곡할 소지가 높다는 입장이다. 소니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오픈마켓이 차지하는 비중만 4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픈마켓을 집계에서 제외하면 통계에 왜곡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캐논은 오픈마켓의 수치는 중복 집계 등으로 허수가 상당하다는 입장이다. 캐논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점이나 온라인 공식 판매점·유통점의 경우 포스(판매시점 정보관리) 단말기 기록을 통해 각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비교적 정확하게 집계하는 반면 오픈마켓의 수많은 판매자들의 판매 수치는 해당마켓의 공식자료로 집계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가 여러 사이트에 올려놓고 판매하기도 하는 것을 대표 사업자를 통해 개별적으로 집계한다"며 "중복집계 등으로 정확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업체가 이렇게 1위에 사활을 거는 것은 시장 1위 업체라는 타이틀만 갖고도 영업·판매가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카메라와 카메라 시장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는 소비자의 경우 '가장 많이 팔린다', '업계 1위'라는 판매자와 여론의 대세론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기도 한다.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판매량은 2012년 20만대에서 2013년 27만대, 지난해 29만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카메라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하면서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 점유율을 캐논이 대부분 이어받았다"며 "이 시장에서 기존의 강자인 소니와의 양강 구도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