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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식당서 무슬림 추방 논란…'이슬람포비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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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니 금지, 최고법원 판결 불구 계속될 전망

▲부르키니 금지를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린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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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프랑스의 '톨레랑스(관용)'는 사라진 걸까. 연이은 테러에 프랑스에서 이슬람포비아(이슬람공포)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니스 해변에서의 무슬림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에 이어 식당에서 무슬림 손님을 쫓아내는 일까지 발생했다.

영국 BBC 방송은 파리 근교의 한 레스토랑에서 무슬림 전통복장인 히잡을 쓴 여성 고객 두 명을 쫓아내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단은 파리 북부 생드니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 '레 세나클'의 주인이 지난 27일 저녁 가게를 방문한 이들에게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며, 모든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라며 쫓아내는 장면이 소셜네트워크(SNS)에 등장하면서다.
영상에는 손님 중 한 명이 "인종차별주의자에게 서비스를 받기 싫다"고 말하자 주인이 "나같은 인종차별주의자는 폭탄을 심지도, 사람을 죽이지도 않는다"고 언쟁한 내용까지 실렸다.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 영상이 공유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레스토랑 주인은 "부르키니 금지 등 (무슬림) 이슈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자제를 못한 것 같다"며 "지난해 11월 친구 한 명이 파리 테러로 사망하기도 했다"고 이해를 구했지만 사회적 반향을 커져만 갔다.

로랑스 로시뇰 프랑스 여성권익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비관용적인 태도를 보인 레스토랑 측을 조사하고 제재를 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이슬람교도 대표기구인 무슬림평의회(CFCM) 역시 트위터에서 분노를 표했다. 파리 검찰은 이 레스토랑의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비평가들을 인용, 이번 사건이 프랑스 내 무슬림에 대한 적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부르키니 착용 금지 사태로 인해 커지고 있는 이슬람공포 정서가 사회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권도 프랑스 국민들의 반 이슬람 정서를 적극 부추기고 있다. 다음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부르키니를 '이슬람 급진주의의 상징'이라고 몰아세우기까지 했다.

부르키니 금지는 당분간 철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최고법원이 지난 26일 부르키니 착용 금지 조치를 불허했음에도 불구, 니스ㆍ칸 등 20여곳 이상의 프랑스 도시 시장들이 금지 조치를 유지 중이라고 영국 가디언지가 전했다.
▲부르키니를 입고 물 속에 들어가는 여성(오른쪽). (AP=연합뉴스)

▲부르키니를 입고 물 속에 들어가는 여성(오른쪽).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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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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