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팀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소재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정강의 자금흐름을 확인할 회계장부, 컴퓨터하드디스크 등 각종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수사팀은 자금 출처 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정강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우 수석에 대한 수사기밀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특별감찰관실 등도 강제 수사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에 앞서 28일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등 고발인을 불러 조사했다. 윤 대표는 우 수석 처가가 서울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넥슨에 시세보다 고가에 매각한 의혹(뇌물수수)과 우 수석 처가가 경기 기흥 골프장 운영사 지분을 상속받을 당시 상속세 5000억원을 내지 않은 의혹(조세포탈),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검증 부실 의혹(공무집행방해ㆍ직권남용) 등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25일에는 이 특별감찰관의 수사기밀 누설 의혹을 고발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공동대표 이모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한 우 수석 관련 증거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이르면 이번 주 중 관련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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